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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내가 너무 민감한 걸까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로 마음먹은 날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인후통이 있고 인후통 증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 오늘은 쉬고 이따 보자고 했지.
그는 내가 너무 게을러서 집을 나서기 때문이냐고 물었다.

그런거 아니니까 나중에 봐요.
만날 준비가 다 돼 있고, 몇 번을 불러도 받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조금 있다가 전화가 와서 집앞에 도착했으니 한참을 내리세요.
커피를 사서 차에 탔는데 어제 우연히 놀러갔던 지인이 운전을 하다가 우연히 코로나 진단을 받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도 연락이 오지 않고 요즘 다들 일이 바빠서 계획대로 차를 몰고 다니다 차에서 내려달라고 하고 꽃을 보러 갔다가 집으로 걸어갔다. 홀로.

그러더니 계속 전화를 해서 너무 예민하다며 목이 아프다고 하시더니 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키트가 음성이라고 말하며 코로나가 예전 같지 않은 요즘 왜 이렇게 예민해지는지 묻는다.

저도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확진되면 다른 직원들도 자기 몫까지 겪지 않으려고 해서 좀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이 사람은 평소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지 않거나 문을 스스로 손으로 열고 닫으려 하지 않는 편이지만 주말마다 지인들과 만나서 이해가 안 되지만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습니까? 요즘 검역이 해제되긴 했지만 피할 수만 있다면 조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너무 예민하게 행동하는 걸까?